이양덕의 詩 文學
[스크랩] 별사(別辭), 흐린 이별을 쓰다 본문
별사(別辭), 흐린 이별을 쓰다
이만섭
사랑이어, 불온하다
기차는 저물녘에 떠나고
그대 마음은 실어보내지 못했구나
가슴 패이도록 깊은 상처 자국
쓰다듬는 저녁은 별빛도 흐리다
세상은 어둠이 독차지했는데
그대는 저만치에 더디 가느냐,
그렁지는 슬픔 손등으로 훔친다
이별이란 남는 자의 몫,
비켜가는 바람도 가파른 벼랑을 탄다
추억이란 아련할수록 뼈저리고
한동안 지나간 세월 곁에 두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견디기 힘든 아픔에 시달리리
흐린 이별을 쓰는 가슴
사랑이어, 불온했다고 말하리
출처 : 카프카/ 이만섭
글쓴이 : 카프카 원글보기
메모 :
'※{이만섭시인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장미에 대한 독해(讀解) (0) | 2008.05.25 |
---|---|
[스크랩] 낙타 (0) | 2008.05.25 |
[스크랩] 참외 (0) | 2008.05.23 |
[스크랩] 봄볕 아래서 깁다 (0) | 2008.05.18 |
[스크랩] 보리가 익어 갈 때 (0) | 2008.05.16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