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매병梅甁을 보다 ㅡ 이양덕 본문
매병梅甁을 보다 /이양덕
예스러운 실루엣이 흐르고
문기文氣가 깃들어 서화일체를 이루었네
저 달이 꽃에게 반했을까
매화가 달에게 흠뻑 빠져들었을까
매병梅甁 한 점에 오감이 눈뜨고
감동이 이랑져 와 충만해오는 마음이여,
뜨거운 흙이 되고 꽃이 되고 달이 되고
붓이 닿을 때마다 혼이 녹아들어
묵향이 은은히 배어 있는
어느 가인佳人의 기품을 보는 듯
선이 부드럽고 단아하며
고절을 담아 탄성이 절로 나네
모진 인고의 날들을 견뎌내고
고요한 중에 휘엉청 홀로 눈부신 매화야,
구름에 비낀 저 달도 넋을 잃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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