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시인서재}

[스크랩] 물안개

이양덕 2008. 2. 19. 14:13





      물안개 /이만섭 아름다움을 피워내는 것이 어찌 꽃뿐일까, 저 나직한 황홀, 수심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대궁 없이도 꽃을 피운다 그리움이란 가슴에 강물을 흘러놓는 일이다 누군가는 그것이 상처가 되었다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마음이 가난해서다 그리움도 가슴이 피워낸 꽃이다 밤하늘 별을 내려 어둠을 씻고 고요로 깨이는 새벽강이 그리움의 손을 잡고 강물을 건너고 있다 물안개가 수심 깊은 곳으로부터 강물의 마음을 피워내고 있다 아릿따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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