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 1 저자(著者), 제 2 저자(著者)
예수쟁이 알기17
어떤 책이든지 대개의 책은 저자
(author 著者)가 있기 마련입니다. 책 안에는 저자의 사상이나 철학, 경험이나 지식의 유무(有無) 정도가 담겨있어서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그 저자의 작품의도나 전반적인 삶의 배경을 알 수 있죠. 그래서 한 책의 저자는, 그 책으로 자신의 모든 사상과 철학을 말하고 있으며 그리고 또한 책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영향력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겁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책은 저자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성경을 인간의 글로 <기록된> 책으로 본다면 분명히 기록자(저자 혹은 記錄者)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 되는데 오늘은 성경의 저자에 대해 말씀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예수쟁이들은 성경이 제1 저자와 제2 저자에 의해 기록되어졌다고 믿습니다. 저자면 저자이지 웬 1, 2 저자냐 하실 겁니다. 그 얘긴 <신神이 내린 이야기> 편에서 말씀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할 <특별한 목적>을 가진 <어떤 사람>에게, 하나님의 호흡을 불어넣어서 <그 사람>을 감동케 하고 <그 사람>은 자기에게 내린 신(神)에 의해 영감을 받은 대로 글을 적었다고 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때 <내린 신神>을 <성신(聖神Holy Ghost)> 혹은 <성령(聖靈Holy Spirit)>이라고 부릅니다. 말씀드린대로 <성령>께서는 글을 쓰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도록 그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죄가 틈타거나 글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 주셧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능력을 발휘하도록 그를 격려하셨죠. 즉, 성경이,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되도록 지키고 보호하시고 <사람>을 붙잡아 주신겁니다. 그래서 예수쟁이들은 성령을 <제1 저자>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성경이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책이다"라는 말이죠. 그러므로 당연히 실제로 토판이나 양피지 등, 종이를 준비하고 글을 기록한 인간저자(人間著者)는 <제 2저자>가 되는 겁니다.
신구약 성경을 66부분으로 나누는데, 어떤 저자는 한, 두 부분을 기록했는가 하면 어떤 저자는 다섯부분, 심지어는 13부분을 기록한 저자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왕도 있고 선지자도 있고 의사에, 농부에, 세금공무원에, 어부 등 여러 사람이 기록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구약성경은 왕이나 선지자(先知者 주로 종교적 설교를 담당했던 예언자)가 많고, 신약은 주로 예수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저자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생애를 가장 가까이에서 봤던 제자들을 인간 저자로 택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을 기록케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직업과 경력 그리고 그들의 학식을 사용케 해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솔로몬(Solomon)이란 사람은 이스라엘의 왕인데 아주 똑똑하고 지혜가 많은 사람이였습니다. 그 지혜가 남쪽 아프리카에서 북쪽 러시아 지역까지 그리고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교회 안 다니는 분들 조차도 성경의 다른 이름은 몰라도 솔로몬이라는 이름 석자 정도는 익히 들어서 알겁니다. 하나님은 이런 솔로몬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의 지혜로 하나님의 말씀의 용어를 사용하셨고 그가 가지고 있는 학식으로 하나님의 교훈을 세상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가 기록한 부분이 <잠언 the Proverbs 箴言: 신앙적 지혜와 격언으로 구원의 방법을 소개한 책>과 <전도서 傳道書 the Ecclesiastes: 사람을 불러모아 인간의 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한 솔로몬 왕의 설교>라는 책입니다. 이런 부분은 인생에 회의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쉽게 인생을 볼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죠.
또 신약 성경중에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란 성경이 있습니다. 이 부분의 저자는 의사 출신의 '누가(Luke)'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쓴 성경을 보면 군데군데에서 의사라는 냄새가 난다는 걸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우리도 어떤 사람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대충 상대방 직업을 때려 잡을 수 있쟎습니까. 누가라는 저자는 그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갖은 채 성경 기록자의 소명을 받고, 성령의 감동을 받아 성경을 기록한겁니다. 그런가하면 신약성경이 전부 27편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이 중 13편을 기록한 '바울(Paul)'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원래 이스라엘혈통을 가진 사람인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권력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 났고 아주 유명한 법학자로부터 유대인의 율법(유대인의 율법이라는 것은 이스라엘나라의 전통적인 법률을 말하는 겁니다.)을 공부한 열성적인 유대인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그래서, 원래, 자신의 권력과 법률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예수쟁이들을 잡아들이는 일에 혈안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그렇게 예수쟁이들을 못 잡아 죽여 안달이던 이 바울이라는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主 Lord 주인)>로 믿게 되고 나서는 예수를 세계 각지에 전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이 사람을 성경의 저자로 택하셨습니다. 그가 가진 율법에 대한 지식, 그리고 로마사람의 법과 전통, 또 소유하고 있는 그리스철학에 대한 지식과 로마문화에 대한 식견 등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할 수 있도록 바울을 감동시키신 것이지요. 그래서 그가 기록한 성경을 읽어보면 어려운 법률용어라든가 그리스, 로마 문화에 대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바울이 기록한 부분(신약성경 로마서부터 빌레몬서까지)을 읽다가 법률학자들이 예수를 믿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고 그럽니다. 소위 식자연(識者然)하는, 많이 배웠다는 이들이 처음 예수를 믿을 때 권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경 각편의 <제2저자> 인 <인간저자>들은 각각 자신의 품성과 개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감동으로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글을 다른 글들과 구별하시고 그것을 <성경聖經>이라고 일컬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