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시인서재}
[스크랩] 산당화 시절
이양덕
2008. 3. 27. 16:54
산당화 시절
이만섭
명자 누님은 늘 혼자
속으로만 눈물바람을 지었다
누가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딱 잡아떼었지만,
양짓녘에 들면
다소곳이 반짝이던 그녀의 눈빛은
바라보는 고개를 모로 눕혔다
내색 없는 그녀에게도
그녀의 엄니만큼은
속앓이는 모질어야 한다고
눈 흘기며 타박했다
* Bill Douglas - Sweet Rain
출처 :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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