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 /이양덕
가시 돋친 줄기에 꽃을 피워 놓고 자기만의 열정의 빛깔로 오월의 신비로움을 그리고 있다
장미인들 설움이 없으랴 한 겨울에 뿌리가 쩍쩍 갈라지는 아픔을 견디며 찌르는 가시를 등뒤에 감춰 놓고 진정한 사랑은 가만하게 하는 것이라고 침묵으로 응답한다
너와 나의 사랑도 저와 같아야 한다고 뜨거운 심장의 피를 펌프질하여 선홍빛 꽃을 한 잎 한 잎 피워놓고 우리의 가슴을 담금질하지 않는가
그대여! 우리 오월의 장미가 되어보자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자 가슴이 패이도록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오월을 꽃 피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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