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시인서재}
가는 봄
이양덕
2011. 6. 25. 09:41
가는 봄 /이만섭
꽃이 진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네
꾹꾹 입 다문 이들
꽃대처럼 우두커니 수심 가득하네
꽃나무 아래 현기증을 앓던 사내
벌 나비도 자취 감춘 강가를 서성이네
강물에 젖은 꽃잎
물이랑 따라 봄 강을 건너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