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詩밭}
사랑의 안쪽 - 이양덕
이양덕
2014. 4. 10. 05:41
사랑의 안쪽 /이양덕
아도니스는 크노소스 궁전을 가기 위해선
영혼을 결박지으려는 악마도 두려워하지 않았지,
하나의 운명이 되길 원했다
마치 중독된 듯 금단현상을 겪으며
거침없이 빠져드는 본질은 무엇일까,
넌 달콤한 쵸콜릿을 주었지
오묘(澳妙)해서 어떻게 적어야 잘 전달되겠니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오는 것이겠지,
몽환적이며 시리고 애절한 심연의 언어를 해독하며
꿈의 날개를 펼쳐 생의 바다를 횡단한다
거기엔 흰 백합이 피어있고 순결하고 엄숙했다
가고 오는 이들의 맹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천 년이 흘러도 견고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존재의 이유가 명징하다
너를 묻고 알고 대답하기 위해서
생의 내면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