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詩밭}

트라이앵글 ㅡ 이양덕

이양덕 2015. 7. 16. 19:14

 

 

 

   트라이앵글

    

         이양덕

 

 

       변의 길이가 같은 트라이앵글이

       시각 차를 보이는 것은 왜일까

       시력, 각도, 느낌의 차이일까,

       들릴 듯 말듯 미세한 소리지만

       자기愛에 빠지면 허공에서 흩어진다

       그러나 他 악기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선율이 사로잡는다,

       하현달이 현악적으로 기울고 있을 때

       피멍들도록 그리움을 앓는 여자는

       노란 레인코트와 자주색 장화를 신고

       발톱 숨긴 고양이와 집을 떠났는데

       파랑새는 어디에 있을까,

       별이 떠내려가는 강물을 바라보던 남자는

       저 별은 사슴 눈을 닮았어 독백하듯,

       여자의 슬픈 눈을 떠올리며 숨을 토한다

       나는 별의 이름표를 달아주고,

       노랑 빨강 보라 꽃이 툭툭 떨어지고,

       빗소리 좇아 간 여자, 슬픈 눈에 빠진 남자,

       갈색 눈 고양이는

       지금 별 위를 걷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