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시인서재}

비극의 탄생 - 이만섭

이양덕 2016. 6. 2. 14:05










비극의 탄생


   이만섭





   아프카니스탄 파르야브 주 정부군 사령관 압둘 바시르는 13일 밤 카이사르 지역 작전 수행을 위해 총을 챙겼다. 탈레반에 가입한 아들 사이드 무함마드가 다른 탈레반 전투원과 머무르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바시르는 한 건물 이 층으로 진입했고 아들 무함마드가 도망치는 걸 목격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소련 제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발사했다. 아들은 창문으로 떨어졌고 그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작전 후 확인한 3명의 탈레반 시신에서 아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 바시르 사령관은 사살했다고 생각했는데 머리에 부상을 입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아프칸 사령관이 아들을 죽이려는 이유에서- 중앙일보 정원엽 기사 입력 2016, 5, 16, 14, 13 입력 



아버지는 아들을 낳고 아들은 이념을 낳고


총부리는 가늠자 위에서


도드라진 탄생의 진화는 비극을 찾아가는데


돌아오라는 말 한 마디 없이 미친 아버지의 저지레와 소년 파르타잔 아들 사이


천 길 높이로 굄질하여 올린 불신의 무게를 저울에 달면


고작 1mg도 안 돨 것인데


생을 짓누르는 저 이념이 철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