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詩밭}
유령들 - 이양덕
이양덕
2019. 8. 20. 08:33
유령들
이양덕
혹부리 외눈박이는 m-16 소총을 겨누고
쓸개를 떼어주며 심장을 저당잡힌 채
V자를 문신한 자들이 무릎을 꿇는다.
대리석 식탁엔 명품 식기들이 식욕을 돋우지만
부유물이 둥둥 떠 있어 구역질 나고
네가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양심은
검푸른 곰팡이로 피어서 햇살을 묶었다.
안개꽃은 함박 웃음으로 안녕!
폭탄 터지는 지레 밭에서 가브리엘을 기다렸지만
빨강 파랑 노랑 유령의 저주가 쏟아졌다.
정원의 백합은 피 흘리며 죽어가고
외면당한 발들은 조각나서 흩어졌다.
굴욕을 모르고 錢을 신으로 받들었으며
빨간 마우스는 비밀을 터트리고
노다지 캐는 손들로 아수라장이다.
이젠 욕망의 살덩이는 각을 떠 바쳐야한다.
잡초가 무성해지면 초원이 되고
푸르게 약동하는 代書士詩 쓰는 걸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