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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칼의 한판 굿 - 이양덕

이양덕 2019. 9. 27. 19:00

 

 

 

 

 

팬과 칼의 한판 굿

    -정치 검찰과 기자

                                   

                            이양덕

 

 

조작한 내용이 쏟아져 불온하다.

닿소리와 홀소리는 정확한 맞춤법이 필요한 것

오류를 숨기고 각색한 희극을 배설排泄하는 행태는 진부하며

위선과 허상으로 채워진 깡통이다.

 

위험한 해커와 내통하며 자패증을 앓는 몰골들,

시선을 붙잡기 위해 과장된 화법을 남발한다.

복사기에서 쏟아진 말(言語)은 허공에서 칼춤 추며

철옹성을 빼앗길 수 없다는 듯

사브리나의 하이애나처럼 물어뜯는다.

 

하얗게 질려 쓰러졌는데 압수수색 발급증을 들이밀며

까마귀 떼에게 배달된 짜장면과 춘장 양파가 등장해서 포털을 장식한다.

매의 눈초리 뒤에 탐욕을 감추고 슬픔을 전송하는 저 역겨움,

충전한 말폭탄을 던질 때마다 독기를 뿜는다.

 

경악한 살점을 붙들고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울부짖는 이사람을 누가 안아줄까,

조각난 말에서 우울한 독무릇꽃이 피었다.

 

바다를 거슬러 오른 강물은 지느러미를 저어 산에 올랐다.

악성 코드에 감염된 까마귀는 주검이 되고

AI 바이러스를 살처분한 촛불 주위가 활기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