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고 나면/이양덕
봄비가 내리는 날
어린 새순이
어여쁜 꽃망울이
하늘을 우러러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어요
병들어 신음하는 이에게
외로움의 지친 이에게
사랑을 잃어버린 이에게
위로를 주는 단비가 되어 달라고
부모와 자식사이도 계산의 잣대를 들이대는
마음이 메마르고 강팍하여
사랑이 움트고 人心이 자라기에
척박한 삶들 입니다
하늘이시여
이제 봄비가 내리고 나면
우리의 庭園(정원)에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 향기롭고
생명의 실과가 주렁 주렁 열리는
아~ 믿음 소망 사랑의 계절이 되겠지요
20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