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그리움의 敍事 본문
그리움의 敍事 /이만섭
오늘도 나는 몽상의 시를 쓰네
창밖을 들락거리며
망설임에 망설임을 거듭하다가
바람 쪽으로 들려오는 이명을 따라나서네
걷고 걸어 다다른 먼 밖,
저녁이 오면
더욱 도지는 쓸쓸한 열병 같은,
그런 저녁은
서럽도록 붉은 노을의 시를 쓰고 싶네
애상에 젖은 풍경 아래서
누군가와 상처에 대한 얘길 나누고 싶네
갈망으로부터 오는 것도 슬픔인가,
어둠은 왜 찾아드는가,에 대해서
밤하늘에 묻고 싶네
그리곤 불빛을 찾아 또 길을 떠나려네
갈 곳 없는 줄 알면서도
이 통증 같은 설렘을 견딜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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