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상시♡♡♡방} (26)
이양덕의 詩 文學
문성해 시인의 시집- 내가 모르는 사람/ 외 2편
나의 거룩 (외 2편) 문성해 이 다섯 평의 방 안에서 콧바람을 일으키며 갈비뼈를 긁어 대며 자는 어린 것들을 보니 생활이 내게로 와서 벽을 이루고 지붕을 이루고 사는 것이 조금은 대견해 보인다 태풍 때면 유리창을 다 쏟아 낼 듯 흔들리는 어수룩한 허공에 창문을 내고 변기를 들이고 방속으로 쐐애 쐐애 흘려 넣을 형광등 빛이 있다는 것과 아침이면 학교로 도서관으로 사마귀 새끼들처럼 대가리를 쳐들며 흩어졌다가 저녁이면 시든 배추처럼 되돌아오는 식구들이 있다는 것도 거룩하다 내 몸이 자꾸만 왜소해지는 대신 어린 몸이 둥싯둥싯 부푸는 것과 바닥날 듯 바닥날 듯 되살아나는 통장잔고도 신기하다 몇 달씩이나 남의 책을 뻔뻔스레 빌릴 수 있는 시립도서관과 두 마리에 칠천원 하는 세네갈 갈치를 구입할 수 있는 오렌지마트..
※{영상시♡♡♡방}
2020. 10. 16. 10:28
장미 ㅡ 이만섭
장미 /이만섭 많은 물음을 앞세워 꽃을 말한다 많은 눈빛을 쏘아붙이며 꽃으로 달려간다 사랑은 때로 패러독스라고 중얼거리더니 제 몸에 가시를 돋아내고 끝내 아름다움을 경계하더니 시인이 죽은 자리에서도 노래를 부르는구나 열정에 피말라 하다가 저어기 태양 아래서 분신하는 꽃 ..
※{영상시♡♡♡방}
2014. 1. 17. 11:23
낯선 표정 ㅡ 이양덕
낯선 표정 - 이양덕 익숙한 얼굴이 낯설고 부끄럽다 친밀하고 부드럽다가 면도날 같고 랭랭한 표정이다 건조한 가슴팍과 파르란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신음 소리는 땅바닥에 부딪혀 통증을 뚝뚝 흘리는데 두려움이 저벅저벅 다가와 목덜미를 움켜쥔다 아프고 외로울 때마다 날 위해 울어..
※{영상시♡♡♡방}
2013. 10. 27. 17:45
꽃은 어디로 갔을까
※{영상시♡♡♡방}
2011. 12. 15. 07:52
붉은 문장
※{영상시♡♡♡방}
2011. 12. 15.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