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갈증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 본문

※{맛♡요리이야기}

갈증 피로회복에 좋은 과일

이양덕 2010. 8. 4. 08:09


우리 배, 세계 최고의 품질 자랑
대부분 농산물이 값싼 외국 농산물의 무차별 수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배 수출이 활기를 띠는 것은 우리나라 배 품질이 단연 세계 최고기 때문이다. ‘신고’ ‘황금’ ‘원황’ 등 우리가 재배하고 있는 배는 남방형 동양배다. 이 배 종류는 지구 상에서 오직 우리와 일본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장십랑’ 품종을 우리나라에서 기르면 350g 이상의 준수한 배가 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 심으면 150g 안쪽의 ‘돌배’ 수준이 된다고 한다. 실제 예전 동네 뒷산에서 볼 수 있던 야생종 돌배는 북방형 동양배에 해당한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남미·호주 등에서 재배하는 서양 배와 중국 배가 있는데 말이 같 배지 사실은 다른 과일이라 할 정도로 외관과 맛이 다르다. 이들 배는 크기가 작고 과즙이 적을 뿐 아니라 특유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 아삭아삭하는 식감이 없어 남방형 동양 배보다 품질이 훨씬 떨어진다. 그리고 같은 남방형 동양 배도 일본보다 우리나라의 재배 조건이 월등해 거의 독보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 배 맛을 본 서양인들이 계속 찾는 경우가 많아 대만 등 동남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도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껍질을 깎을 때부터 과즙이 줄줄 떨어지는 배는 다른 어떤 과일에서도 느낄 수 없는 청량감을 준다. 끈적끈적함이 뒤에 남는 청량감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개운한 청량감이다. 칼륨 등 무기질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유기산이 거의 없어 신맛이 전혀 없다. 해마다 가을철 개최되는 ‘러브미(米) 농촌사랑 국제마라톤’에선 선수들에게 물과 함께 배를 깎아 제공하는데, 기록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정도로 힘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배는 숙취를 이기는 데도 좋다. 배가 갈증을 달래고 간장의 활동을 촉진해 알코올 성분이 빨리 분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배 주산지 사람들은 ‘술이 세다’는 속설도 있다. 배를 먹을 때 오돌토돌하게 씹히는 석세포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발암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기를 잴 때 배를 넣으면 육질을 연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배즙은 감기와 천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배를 고를 때는 배꼽 부분이 깊고 넓은 것이 과육이 많다. 껍질 색깔은 짙고 투명한 것이 상품(上品)이다.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저장성이 강해 상온에 보관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싱싱한 맛을 오래 유지하려면 한 개씩 비닐 랩으로 싸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단맛은 온도가 내려가면 덜 느껴지므로 배의 달콤한 맛을 즐기려면 먹을 때 너무 차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맛♡요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스타 이야기  (0) 2011.03.05
피로회복에 좋은 여름과일 포도  (0) 2010.08.04
해물 스파게티 만드는 법  (0) 2010.02.03
크림스파게티  (0) 2010.02.03
전 대통령들의 밥상  (0) 2009.03.2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