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먼- 밤하늘 ㅡ 이만섭 본문
먼- 밤하늘
이만섭
달밤은 달이 가져가고
별밤은 별이 가져가고
흰 꽃 진 팥배나무 가지 사이
우물 같은 밤하늘만 남아
오도카니 들여다본다 끝도 없이 들여다본다
지붕 아래 잦아진 숨소리들 딛고
잠시 멈춘 자정은
하루 한 번씩 찾아오는 태곳적 같아
나무도 꽃도 밤의 그림자에 가린
이 적적한 숲을 걷는 밤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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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밤하늘
이만섭
달밤은 달이 가져가고
별밤은 별이 가져가고
흰 꽃 진 팥배나무 가지 사이
우물 같은 밤하늘만 남아
오도카니 들여다본다 끝도 없이 들여다본다
지붕 아래 잦아진 숨소리들 딛고
잠시 멈춘 자정은
하루 한 번씩 찾아오는 태곳적 같아
나무도 꽃도 밤의 그림자에 가린
이 적적한 숲을 걷는 밤길은
아득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