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이양덕 칼바람 부는 날에도 사랑의 언어로 고동치는 가슴은 그리운 이름 하나 심연속 돌비에 새겨 놓고 뭇별만 헤아린다 천지가 꽁꽁 얼었어도 기다림으로 살아있는 사람아 그대는 내 가슴속에서 붉은 꽃잎으로 너울거리는구나 연둣빛 봄날이 햇살을 밟고 올 즈음 우리 마주앉아 가슴속에 쌓아놓은 노래를 부르자 사랑의 기쁨을. 2006.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