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자리한 가슴은/이양덕
태곳적 그리움이 흐르는 숲속에
춘설이 살풋 내린 가지사이로
나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얼굴 붉히며 매화꽃망울 터트리듯
사랑의 전율이
가슴안 여울목에 굽이쳐 흐르고
한웅큼의 눈부신 햇살아래서
돌담밑에 여린 새싹이
파랑으로 일렁이듯
촉촉히 젖은 눈빛속에
그리움은 하늘높이 자란다
사랑이 자리한 가슴은
눈물빛 기다림
가슴결결히 그리움의 숨결이 고동치고
유성처럼 흐르는 고적함에
수은등아래서 슬피우는 낙엽처럼
외로움에 길들여진다.
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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