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사랑의 계절/이양덕
긴 겨울
뿌리까지 얼어 붙어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어
하늘 닿을만큼 그리움만 키우면서
기다린 세월이었습니다
부시게 내리는 햇살 한줌으로
외로움 달래면서
갈피 갈피 쌓이는
그리움 속에서
달콤한 사랑을 꿈 꾸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가슴에
연분홍 꽃물들여지는 날
꽃비 내리는 호숫가에 앉아
벙그는 꽃을 바라보듯
사랑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봄은 사랑의 목마른 계절
가슴속에 살아 있는 이가
몹시 그리운 날입니다.
2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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