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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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시인서재}

[스크랩] 봄녘

이양덕 2008. 2. 19. 14:14
 
 

    봄녘 /이만섭 기다림은 황망해라 이녁은 고삐를 움켜쥐고도 더디구나 순아, 저 등성에 서보려고 떠난 길이 하마 우리의 겨울 뿐일까, 정원의 꽃나무랄지 생장기의 가슴통이야, 그늘 깊은 흉흉한 골짜기를 건너와 비탈에 서 있는 맹감나무도 견딤으로 돋아낸 싹, 저 천지간에 눈 뜨는 소리 순아, 네 가슴에 움트는 것도 그러느냐 이녁에서 몽울 틔워 너도 연두를 피울테냐, 아른아른 아지랑이 타고 개울 건너오는 봄너울 이 봄에도 저 언덕 아래는 사과꽃이 필 테니

 

 

 

 

출처 : 카프카의 방
글쓴이 : 카프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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