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스크랩] 정처없는 봄밤 본문
정처없는 봄밤
이만섭
흐린 저녁,
한 청평 쯤에 가서 비를 맞는다
는개 자욱한 강을 건너
널따란 창가에서,
카페의 처마 끝에도
또록또록 낙숫물 짓는 소리
내 참,
그립다는 것이 여기까지 왔구나,
화야산 골짜기에서
속살로 터지는 연두
비 오는 밤에도 봄은 익어가고
봄아, 봄아, 나 여기 있어..
어둠을 켜
푸름을 부르는 소리에
가뭄으로 말라간 몸이
쫙 펴진다
'※{이만섭시인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상처 속의 안부 (0) | 2008.04.25 |
---|---|
[스크랩] 민들레처럼 (0) | 2008.04.25 |
[스크랩] 나무의 뼈 (0) | 2008.04.20 |
[스크랩] 종달새에게/멍게이야기/앵두꽃/아마 (0) | 2008.04.19 |
[스크랩] 오래된 사랑 (0) | 2008.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