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스크랩] 상처 속의 안부 본문
상처 속 안부 /이만섭
가끔은 망연히 들여다보는
어둠 깊은 안쪽,
그곳의 안부를 묻네
아직도 용소처럼 들끓고 있을까,
점등으로 아스라한 푸른 섬 같은
깊다랗게 패인 그곳을 남겨두고 떠나와
황량한 벌판을 정처없이 걷고 있네
거기 적멸해간 모성이 있기라도
눈물 훔치며 하늘 올려보던 가슴은
슬픔을 수신하네
홧홧 타오르다가
꽃마당 뒤란에서 지는 봄을
가만히 한 움큼 움켜쥐던 꽃잎같이
상처 속 안부를 묻는 내가
안타까움에 겨워 진저리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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