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스크랩] 보리가 익어 갈 때 본문
- 이숙자 -
보리가 익어 갈 때 /이만섭
오월 하고도 하순, 이맘 때쯤이면
혼자 부르는 노래가 있다
황토배기 산비탈 아래로
속속들이 푸르게 자란 것들
오동통하게 팬 보리를 바라보다가
봄이 자랑스러워 붉히던 눈시울
한겨울 추위를 견딜 때,
우리 식구 저것을 보자던 것이었다
뒷동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샛바람 타고 출렁이던 푸른 물결
아버지 배에 고기떼 가득 싣고 올 제
뭉클뭉클 가슴을 치던 파돗살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 기쁨
출처 : 카프카/ 이만섭
글쓴이 : 카프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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