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스크랩] 안개꽃 연가 본문
안개꽃 연가 /이만섭
그립다고 말하는 그리움은 그리움이 아니다
슬프다고 울먹이는 슬픔이
슬픔이 아니듯,
별빛 아래 밤새워 기도해본 적이 있는가,
그 밤을 건너와 이슬 젖은 아침
가만히, 정작 가만히 꽃등을 들고 서 있는
수채화 같은 너의 착하디 착한 가슴
그리움이여, 나직하고 나직하여라
너를 바라보다가 나는
끝내 이명의 뒤끝처럼 먹먹해진 귓불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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