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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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만섭
하늘은 지상에
꽃을 일시에 피워내는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그밖에 새가 노래하고
바람이 나부끼고
창유리가 햇살에 반짝이는
갖가지 허다한 일들은 다 꽃을 위한 헌사다
아침 강가에 나가 보아라
강물에 낯 씻는 물푸레 곁에
물안개가 물감을 풀어내며 수채화를 그린다
잠깐에도 천 번도 더하는 얼레질로
드맑게 이는 물비늘
그도 허다한 일의 하나쯤은 되겠지만
그것이 꽃을 피우기 위함이라면
나무는 단지 몸을 빌러 꽃을 피우는 것이다
Love Never Fails / Amy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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