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강물 본문
강물 /이만섭
꽃이 필 때도,
꽃이 질 때도,
사랑이 올 때도,
사랑이 갈 때도,
그대가 속삭일 때도,
그대가 침묵할 때도,
그것들이 분분한 몸사위로 망설일 때도,
한결같이 강물은 흘렀다
곁에서 무어라 말하는 것은
저 흐름을 막는 것,
제 몸의 여백 위에
모든 것을 흐름으로 엮어
마침내 이야기처럼 끌고갔는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 바다에 닿는다면
누가 강물이라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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