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저문 강 본문
저문 강/ 이만섭
저문 강에 손을 적시네
옷깃이라도 끌리듯
적신 손이 강물을 따라나서네
내 마음 같을까 싶어도
저만치에 멈춰 서네
세상은 저녁 빛 들면 처연해지고
우두커니 아득해지는 강물 바라보네
어둠은 사위를 지우는데
생은 여전히 진득하지 못하고
불빛을 좇듯 하염없음이여
저문 강에 적신 손
거두지 못하는데
강바람이 이마를 짚고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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