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꽃길 걷기 본문

※{이만섭시인서재}

꽃길 걷기

이양덕 2011. 4. 3. 16:52



 

 


      꽃길 걷기 /이만섭 게으른 듯 꽃길을 걷습니다 느릴수록 더 환하게 다가오는 꽃의 얼굴들 하도 고와 주머니 속 손을 꺼내 연지 같은 볼 가만히 만지고 싶다가도 아니, 저것은 꽃의 심장이겠지, 하며 얼른 마음 고쳐먹습니다 그 사이에도 낱장의 꽃잎들 마중 나와 연방 발부리에 밟히기를 자처하는데 마땅히 둘만한 곳 없는 손 슬그머니 등 뒤에 얹혀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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