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춘삼월 꽃잠 - 이만섭 본문
춘삼월 꽃잠 /이만섭
꽃은 나를 보려고
북새바람이 후리는 능선을 넘어
비단 강을 건너왔구나,
아직은 펄럭이는 눈길이 수줍어
차운 그늘이 껍질 벗는 양지의 뒤꼍에서
분홍빛 옷고름 풀어헤쳐
부푸는 듯 일렁이는 듯
곤한 듯 아늑한 듯
어울렁더울렁 맹세하는 봄밤
도화야,
자취마다 흐드러진 저 영탄 산조
풋사랑은 아닐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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