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생각들 - 이만섭 본문
생각들 /이만섭
나의 허점을 파고드는 것들과
제지하는 것들 사이에
생각들이 끼어있다
겉으론 태연자약한 나이지만
그것들은 내 것이면서
또한 내 것이 아니어서
복잡 미묘한 속내를
어쩔 수 없이 지켜볼 뿐인데
어라, 이제는 나를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인가,
오아시스를 위해 사막을 택한 모양이다
등짐을 가득 싣고
낙타처럼 걷고 또 걷는다
저것은 생각들인데
새처럼 날아가면 그만일진대
미련스럽게, 헛되이
저리도 나를 부리고 또 부린다
하늘도 민얼굴이 아니어서
꿈이 되지 못한 채
도무지 쉬지 않고 가는 먼 길
'※{이만섭시인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며 가며 - 이만섭 (0) | 2012.04.26 |
---|---|
연두를 보며 - 이만섭 (0) | 2012.04.19 |
불기심난(不欺心蘭)*을 詩로 읽다 - 이만섭 (0) | 2012.04.12 |
4월 - 이만섭 (0) | 2012.04.08 |
제비 이만섭 (0) | 2012.04.0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