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오며 가며 - 이만섭 본문
오며 가며 /이만섭
한차례 바람에 꽃 피더니
한차례 바람에 꽃 지고
한차례 비에 꽃 피더니
한차례 비에 꽃 지고
흙먼지 일던 분지에도
민들레 꽃 억척으로 피어있더니
그새 한 줌 재처럼
꽃잎 내려놓고 총총히 떠나갔다
씨앗을 위해 벗어버린 꽃의 무게들,
오며 가며 마음 건드려 놓고
무심히 빠져나가는 것들,
오해하지 않으려
해진 생각 추스르는데
불현듯 아득해지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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