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사랑은 청춘이다 ㅡ 이양덕 본문
사랑은 청춘이다
이양덕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위에서
얼음 인형처럼 두려워 떨고 있는 그대여,
담쟁이 넝쿨이 뻗어간 동쪽으로 난 창으로 가서
흉곽을 열고 쏘아대는 푸른 숨결을 꼭 안으세요
과즙이 달콤한 생과일주스는 말간 유리컵에 담고
사과 파이와 스테이크 야채 셀러드를 곁들여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준비하고
분홍빛 말을 주고 받으며 눈으로 화답하듯이
매일 연두를 옷 입을 수 있도록 사랑에게 사랑을 쏟아붓고
그대의 하늘에 해와 달이 항상 떠 있게 하세요
벽시계는 거꾸로 걸어놓고 낮 열두 시를 가리키게 하세요
사랑을 강론하는 입술에 장미향기가 풍겨나는군요
이명 때문에 희뿌옇든 말이 또렷하게 들리고
시간은 봄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외롭고 쓸쓸할 망정 열정으로 타오르세요
적도의 태양을 삼켜버린 맨드라미보다 더
붉은 남자와 여자가 生과 死의 한가운데서
꽃으로 피어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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