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사랑은 청춘이다 ㅡ 이양덕 본문

※{이양덕의♡詩밭}

사랑은 청춘이다 ㅡ 이양덕

이양덕 2013. 10. 17. 05:48

 

 

 

 

 

 

 

 

 

    사랑은 청춘이다

 

            이양덕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위에서

         얼음 인형처럼 두려워 떨고 있는 그대여,

         담쟁이 넝쿨이 뻗어간 동쪽으로 난 창으로 가서

         흉곽을 열고 쏘아대는 푸른 숨결을 꼭 안으세요

         과즙이 달콤한 생과일주스는 말간 유리컵에 담고

         사과 파이와 스테이크 야채 셀러드를 곁들여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준비하고

         분홍빛 말을 주고 받으며 눈으로 화답하듯이

         매일 연두를 옷 입을 수 있도록 사랑에게 사랑을 쏟아붓고

         그대의 하늘에 해와 달이 항상 떠 있게 하세요

         벽시계는 거꾸로 걸어놓고 낮 열두 시를 가리키게 하세요

         사랑을 강론하는 입술에 장미향기가 풍겨나는군요

         이명 때문에 희뿌옇든 말이 또렷하게 들리고

         시간은 봄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외롭고 쓸쓸할 망정 열정으로 타오르세요

         적도의 태양을 삼켜버린 맨드라미보다 더

         붉은 남자와 여자가 生과 死의 한가운데서

         꽃으로 피어있는 것처럼,

'※{이양덕의♡詩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슬 ㅡ 이양덕  (0) 2013.11.22
노랑의 지문을 읽다 ㅡ 이양덕  (0) 2013.11.01
밥 한 끼 먹자는 말 - 이양덕  (0) 2013.08.06
낯선 표정 ㅡ 이양덕  (0) 2013.07.30
눈부신 발견 ㅡ 이양덕  (0) 2013.07.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