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12월31일[앵커브리핑] 2016 비어있는 '네모' 본문
http://news.jtbc.joins.com/html/431/NB11137431.html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1년간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말들을 돌아봤습니다.
수많은 사건과 얼굴들… 때론 지우고 싶었던 이야기들… 밝은 뉴스보다는 그렇지 못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담아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31일) 앵커브리핑이 고른 키워드. 비어있는 '네모'입니다.
몇 시간 뒤 만나게 될 2016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희망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시청자 여러분이 미리 채워주신 2016년의 키워드. 거리에서,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미리 모아봤습니다.
- 청춘
[신민경/서울 목동 : 대학도 붙고 남자친구도 생기고 멋진 청춘을 위해서!]
- 공정한 사회
[유재인/인천광역시 : 2016년도는 공정한 사회가 되었으면.]
- 축구선수, 책 100권
[박율, 최휘찬, 이찬희/전북 군산 : 축구선수반에 들어가고 싶어요. 책 100권 읽을 거예요.]
- 무병장수
[윤혜정/경기도 성남시, 김미진/경기도 광명시 : 돈은 못 벌어도 건강이라도 하자.]
- 연애
[강종인/인천시 용현동 : 내년엔 여친과 함께 보내는 한해.]
- 재수없다
[최근희/서울 창동 : 내년에 고3인데 재수없이 대학가고 싶어요. 스카이!]
- 용돈
[박범석. 박민진/ 충남 서산 : 어머니, 아버지가 용돈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하루 빨리 출근, 고졸취업자도 동등하게
[강혁/경기도 안산, 신동희/서울 무악동 : 2016년엔 출근하겠다. 평등한 사회가 되었으면]
- 이해
[새미 라샤드/이집트 : 종교, 인종, 피부색이 달라도 서로 이해하고,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 2016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네. 비정상회담의 이집트 대표 새미 라샤드 씨까지 참여했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다 못 담아드려 죄송합니다.
이 밖에도 '항상 웃는 한 해'. '여행과 휴가'를 원하는 분들도 있고… '내 몸매 설현처럼' 이렇게 적어주신 분도 계십니다.
그렇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저희 뉴스룸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2016년의 키워드를 미리 채워주셨습니다.
김정훈 씨 '껍데기'라는 단어를 고르셨습니다. "속은 비어있고 껍데기만 존재했던 사회. 알맹이를 채울 수 있는 2016년이길."
김지현 씨는 '미소'라고 하셨습니다. "웃음을 잃은 많은 이들이 다시 미소 지을 수 있길"
'차별의 종말' 안지수 씨의 키워드입니다. "2016년엔 모두의 노력이 차별받지 않고 균등한 기쁨으로 돌아가길.
자영업자라고 하신 서양현 씨는 "어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생존'을 꼽아주셨군요. 정말 절실하죠.
'진실'을 키워드로 정하신 분도 있습니다. 안명호 씨였는데요. "수많은 뉴스, 광고 뭐 하나 믿을 게 없습니다. 거짓은 거짓대로
참은 참대로 진실이 궁금합니다."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저나 저희 JTBC 기자들 역시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볼 이 분은. 여러분에게 건넬 새해 덕담을 저 대신 준비해 주셨습니다.
[송미경/베로니카 수녀 :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주시리라… 내가 소중한 사람이고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을 축복합니다.]
수녀님, 고맙습니다.
아직은 빈칸으로 남아있을 여러분의 2016년, 기분 좋게 채워가는 것 역시 우리의 몫이겠지요. 부디 행복하고 정의로운 무언가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2015년의 마지막 밤.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만든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손석희의 앵커 브리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90년대 후반 손 앵커가 휴직하고 미국 유학 갔을 때 단독으로 만든 프로그램 (0) | 2016.08.14 |
---|---|
1월12일[앵커브리핑] 외부인사 영입…'어마어마? 조마조마!' (0) | 2016.01.14 |
1월7일[앵커브리핑] 앞모습만 반듯하면 되는…'관물대의 기억' (0) | 2016.01.11 |
1월6일[앵커브리핑] 공공을 위한 약속…'기차가 서는 간이역' (0) | 2016.01.08 |
1월5일[앵커브리핑] 보도국으로 배달 된 1020만원 (0) | 201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