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로즈데이 ㅡ 이만섭 본문
로즈데이
이만섭
어떤 고백은 꽃을 머리에 인다.
이날의 꽃은 가슴말이 피워낸 선물이어서
천 마디 말보다 새롭다,
꽃 때문에 사방이 환해진 날
라일락 향기 등 뒤로 쏟아지는 오월의 햇살이
이렇게 눈부신지 몰랐다
채송화 옹기종기 무도회 즐기는 저편에 나비 떼 날고
시방 내가 딛고 서 있는 대지는 백사장인가,
파도처럼 푸른빛으로 일렁이는 바람은
나의 창변에 돛배 한 척 정박시켜
맑은 물결 저어 그대에게 가라한다.
가서 입맞춤을 하란다.
맨발로 기립하는 오월의 한낮 앞세워
수줍은 낯에 폭죽 같이 팡팡 터지는 꽃들,
울렁거리는 가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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