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사랑의 기억 - 이만섭 본문
사랑의 기억
이만섭
세떼 날아간 곳으로 하늘은
새털구름을 보자기처럼 펼쳐놓았다.
그 사잇길을 걸으며 나는
지나간 어떤 저녁을 혼자 그리워했다.
그대에게 속닥이면서도 나는
밤하늘의 별을 따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면서,
새떼는 날아갔지만 나는 남아
내가 따주지 않았던 별은 이 저녁에도 다시 뜨리라,
별은 그대를 잊지 않도록
문밖의 외등처럼 밤을 지키리라,
'※{이만섭시인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밤에 대한 충고 - 이만섭 (0) | 2019.04.26 |
---|---|
라디오 - 이만섭 (0) | 2019.04.20 |
사무실 - 이만섭 (0) | 2019.03.13 |
서정적 쉼표 - 이만섭 (0) | 2019.02.21 |
담아보다 - 이만섭 (0) | 2019.02.1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