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꿈 속의 혼돈-이양덕 본문
꿈 속의 혼돈 이양덕 달맞이 꽃을 좋아한 여자가 가슴에 달을 품고 마음을 하늘에 매달아 놓은 밤 꿈꾸었다. 모험 격돌 쟁취 포용, 전쟁 같은 사랑을, 꽃을 피우기 위해서 빙하기는 환상 속에서 몸이 엉겨붙고 시린 것 쯤은 황홀하게 눈물이 서린 귓가에 여리운 숨결이 흔들렸다 無心으로 견디지 못하고 수 없이 펑펑 울었다 그리웠다. 처연하고 애절한 기다림 비탄에 젖기도 했어 그 모습 그대로 그 곳을 향했네 만남과 기다림의 시작은 '사랑' 알 수 없는 힘에 소용돌이쳐도 강을 건너는 건 운명 건너야지, 검은 그림자가 집어삼키려 해도 도망치지 않고 발바닥에 네바퀴가 힘껏 달렸다 활짝 펼칠 날개를 안고 나는, 나르시즘에 빠져든 뱀의 혀를 낼름거리며 八色鳥를 키운다는 너, 허상에 사로잡혀 이념을 곱씹으면서 껍데기를 벗어던질 때 난, 말을 빼앗기고 하얗게 질려서 입술을 깨물었지, 비단을 두른 너의 입술에서 톱니바퀴가 짹각 짹각 돌고 사랑을 지운 눈동자가 검붉게 타오른다 검푸른 빗방울이 달이 걸터앉은 연두를 사정없이 쓸어간다 혼돈이다. 영광 출생 2019 [월간 시문학] 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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