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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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변한없는 노사모의 사랑

이양덕 2008. 2. 25. 15:24

 

변함없는 '노사모'의 사랑

 

[머니투데이 김지민기자] 25일 0시부터 전직 대통령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은 전방 5킬로미터 지점부터 온통 노란빛이다. 1973년 출옥수가 사랑하는 옛 연인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내용을 담은 팝송 가사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를 연상케하는 광경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귀향하는 25일 봉하마을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는 노란리본 대신 노란풍선이 매달렸다. 노란풍선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귀향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노사모 회원들은 지난 1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약 7만개의 풍선을 나무에 매달며 노 전 대통령의 환영행사를 준비해왔다. 김철효 노사모 사무국장은 "행사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노사모 자체 후원금으로 충당됐다"고 전했다.

노사모 한 관계자는 "우리가 노란풍선을 매달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경선 때 부터"라며 "풍선을 불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화합 되는 자리도 마련되고 좋은 의미가 많이 담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사모는 노 전 대통령이 마을로 입장하는 순간 2008년 퇴임을 기념하며 준비해 둔 2008개의 풍선을 하늘에 날릴 계획이다.

노사모 회원들은 봉하마을 초입에 부스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노 전 대통령 캐릭터 인형과 노란 수건을 판매하고 있다. 노사모 회원이 마련한 약 3000여 개의 캐릭터 인형은 부모 손을 잡고 봉하마을을 찾은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심재모 노사모 회원은 "1000여 장의 노란 수건은 노사모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됐고, 인형과 수건 판매 수익금 전액은 노사모의 후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단연코 나처럼 누군가 진심으로 당신을 그리워하고 고마워하는 사람이 많을것입니다 (지혜69)',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끝까지 저희와의 약속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멀리 이국땅에서나마 대통령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이타카윙)','지루하고 고단한 5년이 지났습니다. 너무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비토세력)'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는 글들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닌 '인간 노무현'을 좋아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제 좀 마음 편히 쉬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노사모 회원들은 오늘(25일) 오후 두 시경 밀양역 광장에 모여 노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까지 문화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꽃다발 증정 및 광주노사모와 밀양제일고등학교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예정돼있다. 봉하마을까지 오지 못하는 회원들은 오전 11시 30분 서울역 앞 광장에 모여 서울역에서 환송행사를 별도로 진행했다.

오후 다섯시께 시작될 식후행사에서는 노사모 회원 비두리씨의 진행으로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는 노래자랑, 라이브공연, 비보이공연, 어린이합창, 섹소폰연주 등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사모 한 회원은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잘한 일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라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해 줬다고 생각하지만 언론과의 소통 문제에 있어 아쉬운 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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