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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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일우(一隅)
이만섭
명자꽃이 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했다
참빛살나무 곁에서 오월이 와도 꽃가지에 남아 떠날 줄 모르는 검붉어진 꽃잎 봄비에 젖으니 서리단풍처럼 또르르 말린다
제 흥에 겨워 피었다가 화들화들 지는 봄꽃들 명자꽃의 내막을 알기나 할까.
변함없는 갈망으로 내색하지 않고 없는 듯 피어 두고두고 지지 않는 꽃이여,
해질 무렵 공원 앞에 멈춰 서서 넌지시 그리움의 화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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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카프카
글쓴이 : 카프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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