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황홀한 멀미 본문
살아오면서
황홀한 멀미 /이만섭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날이 얼마였던가
그 설레던 때를 생각하면
그대를 그리워하다가 밥때를 잊어도 좋았습니다
그 무렵, 생은 너무 아름다워
가슴에 쌓이는 그리움의 우편엽서에 답장을 쓰느라
별밤을 꼬박 지샜습니다
밤을 달려 이른 희붐한 새벽에도
그대가 보내온 우편엽서에서
이슬에 젖은 듯,
울렁거리며 묻어나던 보랏빛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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