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창 본문
창 / 이만섭
하나뿐인 이름에 닿기 위해 가슴에 수많은 거울들을 걸어놓고 바라보는 눈빛이 있다
새처럼 창공을 날 수 없어 접힌 날개로 합장하고 합장하며 아침이면 햇살로 닦고 저녁이면 어둠에 잠기는,
지난밤은 묵상으로 날을 새고도 아침은 무럭무럭 해맑다
햇빛 속을 걸어온 문밖의 나무들 투사지透寫紙 같은 민낯에 그림자들 문신처럼 새길지라도
풍경을 직관으로 들여놓고 시차를 견디며 더는 닿지 않는 곳까지 주시하는 이성의 눈빛이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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