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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덕의♡詩밭}

생은 모순이다

이양덕 2011. 3. 11. 12:52

 

 

 

   생은 모순이다 /이양덕



 


    생은, 진달래처럼

    척박한 삶 속에서도 순하게 피워내는 것,

    저마다 추상화를 그리며

    뜨겁게 간직 될 감동을 꿈꾸지만
    각각 생각들로 심장은 단단 해지고
    해독할 수 없는 언어로 담을 쌓는다

    생의 표면은 핏줄이 터져 얼룩지고

    미혹에 이끌려 허우적대며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 서서

    아픈 마음 헹구고 있는 사람아,
    뒤안으로 사라진 회상의 자리에서
    고통으로 재단 되고
    눈물로 바느질한 옷을 입고
    퀭한 눈으로 정물처럼 앉아
    젖은 가슴을 펴놓고 말리는데

    저 햇살은 언제쯤 웃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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