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手話의 기교 ㅡ 이만섭 본문
手話의 기교
이만섭
허공으로 지워지는 말들을
무성음으로 수신하며
문장을 세공하는 손길이 바쁘다
자음마다 모음을 이어 붙여
대칭으로 세운 엄지와 검지 사이
주고받던 눈빛도 동그마하게 휘어지고
괄호처럼 갇힌 낱말은
마침내 가슴을 명중시킨다
저것은 손으로 쓴
지상에서 가장 빛나는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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