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앵두 ㅡ 이양덕 본문
앵 두
이양덕
또렸한 눈망울은 피를 토하듯이 말한다,
괄호안에서 감탄사는 지워버리고
오감으로 읽고 오감으로 느껴야만 한다
내가 이토록 붉어가는 이유와,
뜨거운 하룻길을 살다가 분신한 태양이
최후엔 진홍빛으로 타오른 것도, 궁극은
사랑에 이르기 위한 길이었기에,
파르라니 비명을 지르며 떠나간 열매를 보면서
과장해서 은유하지 않고 묵묵히 헤쳐온 것은
그리움조차도 기다려주지 않는 까닦이라며,
오늘도 입술에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고백하듯이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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