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悲歎 ㅡ 이양덕 본문
悲歎
ㅡ흐르지 않는 눈물
이양덕
난 괴물이 아니에요,
당신의 뜰에 핀 안개꽃이였어요,
날 혼자 두지 말고 낙타를 가두세요
공배수로 아픔이 겹쳐오는데
바라볼 수도 맞잡을 수도 없다니
심비에 새겨질 말을 주고 받으며
마지막으로 뜨거운 입맞춤은 있어야지요,
생살을 찢고 폐를 갉아먹고 있어요
벌써 가야 하냐며 수액이 부르르 떨어요
솜처럼 따듯한 손길을 잊지 않을거에요
여기 시퍼런 강물이 가로막았어요
여리운 홑잎처럼 떨고 있는 그댈
숨기고 가두고, 뜬소문이 그랬다구요,
눈부신 햇살도 까맣게 타버렸으니
사실은 용서가 안되는 참화(慘禍)지요
꼭 그 말을 적어서 부칠게요
그대여 울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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