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창백한 지구 - 이양덕 본문

※{이양덕의♡詩밭}

창백한 지구 - 이양덕

이양덕 2018. 11. 13. 10:21

 

 

    창백한 지구

                     

                          이양덕

 

 

     뜨거운 태양을 돌고 있지만

     창백해서 금세 눈물이 쏟아지고 흰 눈으로 덮히지만

      마그마가 흘러내리는 곳에서도 멈추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붉은 빛살을 집어삼켰다.

     

      흑암에 잠겨 있는 궁륭이었으며

     호기심을 유발하지 못한 채

     우주를 떠도는 푸른 점에 불과했으나

 

     바다는 신비한 물고기 떼가 모여들고

     神전엔 흙으로 빚어놓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태양이 조각날까봐 슬픔이 고여있고

     눈물은 토마토 맛처럼 불그스름하다.

     사랑을 안고 온 장미는 아름답게 피어있고

     고통은 순간에 스쳐갔지만

      바이러스 몸살로 불치병을 앓고 있는 난,

      아담과 이브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처절하고 아프다.

 

      에너지와 파괴력을 가졌으며

     창백하나 무궁하고 찬란했으므로

      빙하에 푸른 궤적을 새겨야지

      회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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