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프랑스의 조정래 ‘태백산맥’ 전10권 불어로 본문

※{시사♡♡♡칼럼}

프랑스의 조정래 ‘태백산맥’ 전10권 불어로

이양덕 2008. 3. 19. 23:14

프랑스의 조정래 사랑‥‘태백산맥’ 전10권 불어로

【서울=뉴시스】
소설가 조정래(65)씨의 소설 '태백산맥'이 프랑스어로 완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으로 프랑스 라르마탕 출판사가 10권을 모두 펴냈다.

'불놀이'(1998), '유형의 땅'(1999), '아리랑'(2000~2003)에 이어 프랑스에서 출판된 조씨의 네 번째 작품이다.

10권이 넘는 대하소설 출간은 프랑스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2003년 완간된 '아리랑'도 12권이었다.
라르마탕출판사 드니 프리앙 수석편집장은 "조정래 작가는 톨스토이발자크, 에밀 졸라 등과 견줄 수 있는 작가"라고 극찬했다.

톨스토이나 솔제니친을 제외한 러시아 문학을 이해할 수 없고, 발자크와 졸라 없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를 논할 수 없듯 "조정래의 문학을 빼놓고 한국의 현대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프리앙은 "민족 역사에 크게 공헌한 작가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진 문학 장르를 통해 품격 있는 문학을 새로이 탄생시킨 작가"라고 평했다.

프랑스 루소학회장 탕기 라미노 교수는 "'아리랑'을 통해 비로소 한국의 역사와 문화, 특히 피식민 지배의 경험을 제대로 알게 됐다"며 "'태백산맥' 완간을 기념해 올 가을 조정래 작가를 초청,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백산맥'은 1980년대 분단문학의 대표작이다. 광복과 분단을 동시에 맞이하고 제주도 4·3 항쟁,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부터 6·25가 끝난 1953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시대를 살다 간 수많은 인간군상의 삶의 기록이다.

조씨는 1970년 소설 '누명'으로 데뷔해 '아리랑', '대장경', '유형의 땅', '비탈진 음지'등 소설을 냈다. 제1회 동리상(2003), 제7회 만해대상(2003), 제11회 현대불교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1994년에는 '태백산맥'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시인 김초혜(65)씨가 부인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