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노래를 청하다 본문
노래를 청하다 /이만섭
우리의 관심사는 청음에 관해서다
아직 들려오지 않는 소리이건만
무릎 아래 읍하고 정중할 때
낮은 곳으로 부는 솔바람 같은
귀 열고 들리는 소리에 대해서다
세상은 시끄러우면 귀가 먹먹하고
조용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화해를 이끌어내는 사유는
가까이 있는 듯 해도 멀리 있다
숲에 가면 새소리 들을 수 있고
강가에 가면 강물소리 들을 수 있는
샘 같은 귀 하나 열어 놓아야 한다
부디 청하노니 노래 한 곡 들려다오
* Snow In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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