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덕의 詩 文學
장대비의 말을 읽다 본문
장대비의 말을 읽다 /이양덕
탁 탁 탁 장대비가 허공의 문자를 해독하면서
바닥이 움푹 패도록 느낌표를 찍는다,
쏟아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으리라
뜨겁게 치밀어 오르는 열정을
거침없이 쏟아버리고 나면
역류성 위염이 제발하지 않을 수 있을꺼야
단번에 털어놓으면 속이 확 뚫어지겠지
아껴 두었던 사랑한다는 그 말,
더는 참지 못하여 가슴패기 열어 젖히고
심장이 물컹해지도록 쏟아낸다
산벚나무 곁에 다소곳이 비켜 서 있는
뻐꾹나리 눈물 그렁이고
촉촉하게 젖은 그 말,
눈부신 빛살 머금어 피어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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